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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 성큼 다가왔습니다.  무더운 날씨가 언제 지나가려나 했는데 가을이 뚜벅 뚜벅쉬지 않고 찾아왔습니다. 가을이면 생각나는 국화옆에서/서정주

국화옆에서/서정주를 제 블로그에도 올려 놓고 가끔 읽고 보려합니다.

가을 너무 반갑네요. 국화옆에서 서정주 이 시 가을에 꼭 읽어보세요


국화 옆에서


                       - 서정주-

 

한 송이의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

봄부터 소쩍새는

그렇게 울었나 보다.


한 송이의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

천둥은 먹구름 속에서

또 그렇게 울었나 보다.


그립고 아쉬움에 가슴 조이던

머언 먼 젊음의 뒤안길에서

인제는 돌아와 거울 앞에 선

내 누님같이 생긴 꽃이여.


노오란 네 꽃잎이 피려고

간밤엔 무서리가 저리 내리고

내게는 잠도 오지 않았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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