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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시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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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시모음],[가을에 어울리는 시]

 

가을 엽서 / 안도현  

한 잎 두 잎 나뭇잎이
낮은 곳으로
자꾸 내려앉습니다
세상에 나누어 줄 것이 많다는 듯이
나도 그대에게
무엇을 좀 나워주고 싶습니다
내가 가진게 너무 없다 할 지라도   

그대여
가을 저녁 한때
낙엽이 지거든 물어보십시오
사랑은 왜
낮은 곳에 있는지를

가을밤 / 김용택   

달빛이 하얗게 쏟아지는
가을 밤에
달빛을 밟으며
마을 밖으로 걸어나가보았느냐
세상은 잠이 들고
지푸라기들만
찬 서리에 반짝이는
적막한 들판에
아득히 서 보았느냐
달빛 아래 산들은
빚진 아버지처럼
까맣게 앉아 있고
저 멀리 강물이 반짝인다
까만 산속
집들은 보이지 않고
담뱃불처럼
불빛만 깜박인다
하나 둘 꺼져가면
이 세상엔 달빛뿐인
가을 밤에
모든 걸 다 잃어버린
들판이
들판 가득 흐느껴
달빛으로 제 가슴을 적시는
우리나라 서러운 가을 들판을
너는 보았느냐   

가을이 아름다운 건 / 이해인   

구절초, 마타리, 쑥부쟁이꽃으로
피었기 때문이다.
그리운 이름이
그리운 얼굴이
봄 여름 헤매던 연서들이
가난한 가슴에 닿아
열매로 익어갈 때
몇 몇은 하마 낙엽이 되었으리라.
온종일 망설이던 수화기를 들면
긴 신호음으로 달려온 그대를
보내듯 끊었던 애잔함
뒹구는 낙엽이여
아, 가슴의 현이란 현 모두 열어
귀뚜리의 선율로 울어도 좋을
가을이 진정 아름다운 건
눈물 가득 고여오는
그대가 있기 때문이리     

가을을 파는 꽃집 / 용혜원  

꽃집에서
가을을 팔고 있습니다
가을 연인같은 갈대와 마른 나무가지
그리고 가을꽃들
가을이 다 모여 있습니다
하지만 가을 바람은 준비하지 못했습니다
거리에서 가슴으로 느껴보세요
사람들 속에서도 불어 오니까요  

어느 사이에
그대 가슴에도 불고 있지 않나요
가을을 느끼고 싶은 사람들
가을과 함께 하고 싶은 사람들은
가을을 파는 꽃집으로 다 찾아오세요  

가을을 팝니다
원하는 만큼 팔고 있습니다
고독은 덤으로 드리겠습니다
    

귀뚜라미에게 받은 짧은 편지 / 정호승

울지 마
엄마 돌아가신 지
언제인데
너처럼 많이 우는 애는
처음 봤다
해마다 가을날
밤이 깊으면
갈댓잎 사이로 허옇게
보름달 뜨면
내가 대신 이렇게
울고 있잖아   

 


저 가을 속으로 / 박정만

사랑한다, 사랑한다,
눈부신 꽃잎만 던져놓고 돌아서는
들끓는 마음 속 벙어리같이
나는 오늘도
담 너머 먼 발치로 꽃을 던지며
가랑잎 떨어지는 소리를 낸다.

내사 짓밟히고 묻히기로
어차피 작정하고 떠나온 사람,
외기러기 눈썹줄에 길을 놓아
평생 실낱 같은 울음을 이어갈 것을.  

사랑의 높은 뜻은 비록 몰라도
어둠 속 눈썰미로 길을 짚어서
지나는 길섶마다
한 방울 청옥 같은 눈물을 놓고 갈 것을.   

머나먼 서역 만리
저 눈부신 실크로드의
가을이 기우뚱 기우는 저 어둠 속으로

내 인생에 가을이 오면 / 윤동주   

내 인생에 가을이 오면,
나는 나에게
물어볼 이야기들이 있습니다

내 인생에 가을이 오면,
나는 나에게
사람들을 사랑했느냐고 물을 것입니다.
그때 가벼운 마음으로 말할 수 있도록
나는 지금 많은 사람들을 사랑하겠습니다.  

내 인생에 가을이 오면,
나는 나에게
열심히 살았느냐고 물을 것입니다.
그때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도록
나는 지금 맞이하고 있는 하루 하루를
최선을 다하며 살겠습니다.   

내 인생에 가을이 오면,
나는 나에게
사람들에게 상처를 준 일이
없었냐고 물을 것입니다.   

그때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도록
사람들을 상처 주는 말과
행동을 하지 말아야 하겠습니다.

가을꽃 / 정호승   

이제는 지는 꽃이 아름답구나
언제나 너는 오지 않고 가고
눈물도 지는 꽃도 눈부시구나
진리에 굶주린 사내 하나   

빈 소주병을 들고 서 있던 거리에도
종소리처럼 낙엽은 떨어지고
황국(黃菊)도 꽃을 떨고 뿌리를 내리나니
그 동안 나를 이긴 것은 사랑이었다고
눈물이 아니라 사랑이었다고
물 깊은 밤 차가운 땅에서
다시는 헤어지지 말자 꽃이여   

 

단풍, 그를 닮고 싶다 / 박효찬   

참 곱구나
가을 맞이하는 국화꽃 보다
비를 맞고 바람에 팔 다리 흔들거리며
더운 여름날 작은 새도 화들짝 놀랄 만큼
그래도 넌 곱구나

빨강, 노랑, 흐리지도 않고 선명하게
콘크리트 벽과 어우러져 가을이란 계절이
하늘은 더 높게 파란 빛을 내려주고
바람은 멈춰서서 기다려주니
곱다, 뽐낼 수 있어
어둠 속에서도 바라지 않는
그 빛깔이
가을비에 쌓이는 낙엽이라도 좋다.   

가을 / 유안진   

이제는 사랑도 추억이 되어라
꽃내음 보다는 마른 풀이 향기롭고
함께 걷던 길도 홀로 걷고 싶어라
침묵으로 말하며
눈 감은 채 고즈너기 그려보고 싶어라
어둠이 땅 속까지 적시기를 기다려
비로소 등불 하나 켜놓고 싶어라
서 있는 이들은 앉아야 할 때
앉아서 두 손 안에 얼굴 묻고 싶은 때
두 귀만 동굴처럼 길게 열리거라

가을에 / 서정주   

오게
아직도 오히려 사랑할 줄을 아는 이.
쫓겨나는 마당귀마다, 푸르고도 여린
문들이 열릴 때는 지금일세.  

오게
저속에 항거하기에 여울지는 자네.
그 소슬한 시름의 주름살들 그대로 데리고
기러기 잎서서 떠나가야 할
섧게도 빛나는 외로운 안행- 이마와 가슴으로 걸어야 하는
가을 雁行이 비롯해야 할 때는 지금일세.   

작년에 피었던 우리 마지막 꽃-국화꽃이 있던 자리,
올해 또 새 것이 자넬 달래 일어나려고
백로는 상강으로 우릴 내리 모네.  

오게
지금은 가다듬어진 구름.
헤매고 뒹굴다가 가다즘어진 구름은
이제는 양귀비의 피비린내나는 사연으로는 우릴 가로막지 않고,
휘영청한 개벽은 또 한번 뒷문으로부터
우릴 다지려
아침마다 그 서리 묻은 얼굴들을 추켜들 때일세 

 


가을 동감  -윤갑현-   

드높아만 가는 밤하늘엔
별빛만 초롱초롱
이슬 내리는 창가에
기대어 밤하늘을 본다   

가끔은 달리는 오토바이와
질주하는 밤의 전등 빛과
바람에 흔들거리는 나뭇잎과
고요가 밀려오는 가을밤은
깊어만 간다   

이슬 촉촉이 내리는 밤
그리움 밀려오는데
귀뚜라미 여치 풀벌레
소슬 피 울어오는 밤  

무던하게도 덥던 여름
엊그제처럼 느껴지는
드높이 파란 하늘
뭉게구름 한 자락 펼치면
가을은 성큼 사랑하기
좋은 계절이라 하는 말   

분홍 코스모스 꽃 이파리
영롱한 이슬 머금고
한들한들 사랑으로
춤추는 길을 따라나서리


가을이니까   -정미화-


풀잎 속에 숨어 노래하는
귀뚜라미 보다 더 낭랑한
음성으로 그대의 이름을 부르겠습니다   

가을이니까
 수정보다 맑고
이슬보다 더 영롱한
그대의 눈망울을 바라보겠습니다  

가을이니까
 들판에 가득핀
노란 해바라기 울긋불긋
코스모스 향기를 그대에게
보내드리겠습니다   

가을이니까
 스산한 바람이 옷깃을
여미게 해도 이 계절이 다 가도록
그대를 그리워하겠습니다
 가을이니까요

가을 바닷가  -권경희-   

텅 빈 가을 바닷가
파랬던 그리움에 마주 서면
하얗게 환호하며 달려오는 물결 위로
갈매기 떼 높이 깃발을 펄럭인다   

멀리 일엽편주 한 척
수평선으로 까마득히 멀어지고
수많은 연인들이 지나간 자리에
밀고 당기며 조율하는 은모래와 파도   

집채만 한 파도로
터무니없이 떼를 쓰며 달려들어도
의연히 다 받아주는 갯바위처럼
지친 나를 이끌고 달려오면
여한 없이 내어주는 품은 넓고 너그럽다   

끝없이 밀려오는 저 파도의 사유처럼
빛바랜 추억을 품은 해 묶은 해당화
잔잔한 일렁이는 물빛 그리움에
에메랄드빛 추억이 철썩 거린다

초가을길 - 윤갑수-   

찬란한 햇살이 그대 얼굴 가리우면
온몸으로 널 맞이하고
고요함에 홀로 널부러져 멈춰선다   

잠이 덜깬 눈미음 드리우며
바라보면 금새 산등성이에
다가와 눕는다   

매 오가는 오솔길
듬성듬성 자란 이름 모를 잡초들
이슬은 은방울 금방울 되고 보석이 된다

길섶을 지나칠 때면  엄니가 사주신
아끼고 아낀 검정 고무신에
아롱다롱 예쁜 얼룩 남기우고
흔적 없이 풀들은 살포시 고갤 든다   

지금은  예쁘게 포장된 신작로 이지만
어릴적 거닐다 조금만 시선 놓으면
울퉁불퉁 솟은 돌부리에 걸려 넘어지고
부끄러움에 남이 볼까 얼른 일어나
아무 일 없다는 듯 발걸음만 재촉한다

고운하늘에 홀로 떠가는 구름 벗 삼아
다시 돌아올 그때가 되면 어김없이
그대가 되고 내가 되고 싶어진다

뜨거운 동심으로 널 맞아 거닐고 싶은
그 오솔길에 대한 아련한 추억들
입가엔 그윽한 미소 머금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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