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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에 관한 시]봄 편지

다음주면 벌써 3월 완연한 봄이군요.

내일은 황사가 심하다고 하니 외출도 자제해야 겠어요.

[봄에 관한 시]봄 편지 이해인 수녀의 시인데 너무 좋군요.

봄이 벌써 마음에 온 것 같아요.


봄 편지


하얀 민들레 꽃씨 속에 

바람으로 숨어서 오렴 


이름 없는 풀섶에서 

잔기침하는 들꽃으로 오렴 


눈 덮인 강 밑을 

흐르는 물로 오렴 


부리 고운 연둣빛 산새의 

노래와 함께 오렴 


해마다 내 가슴에 

보이지 않게 살아오는 봄 


진달래 꽃망울처럼 

아프게 부어오른 그리움 


말없이 터뜨리며 

나에게 오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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