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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주-국화옆에서[가을시/국화사진]


가을 국화가 웬지 아름다워 보여 서정주님의 국화옆에서

시를 포스팅하게 되었어요.   가을에는 국화가 정말

예뻐보여요.   4계절 모두 국화가 만발했으면 해요.




하얀국화도 정말 예쁜 것 같아요.



서정주 국화옆에서


서정주 국화옆에서는 지금 가을이면 모두 한 번쯤은 읽어 본 시죠.


제가 포토샵으로 만든 흔들리는 국화 작품과 함께 올려보아요.


요즘 가을 국화가 너무 너무 예쁜네요....  서정주의 국화옆에서 시도 넘 넘 좋네요.


서정주 국화옆에서, 서정주 [가을시]





국화옆에서


서정주 詩

 

한송이 국화꽃을 피우기 위하여


봄부터 소쩍새는 그렇게 울었나보다


한송이 국화꽃을 피우기 위하여


천둥은 먹구름 속에서 또 그렇게 울었나보다


그립고 아쉬움에 가슴 조이던 머언 머언


젊음의 뒤안길에서 인제는 돌아와


거울 앞에선 내 누님같이 생긴 꽃이여


노란 네 꽃잎이 피려고


간밤엔 무서리가 저리내리고


내게는 잠도 오지 않았나보다





[국화옆에서 시 이해하기]


이 시는 국화 한 송이를 통해서 느끼는 생명의 신비와 그 꽃이 피어나기까지의 


우주 삼라 만상의 협동 과정을 불교적 인연설에 상상력의 뿌리를 두고 형상화한 


작품이다. 특히 3연에서 국화는 시적 화자의 '누님'으로 비유되고 있다. 그런데


 인고와 방황의 젊은 날을 거치고 난 후의 성숙한 중년 여성의 이미지를 사용하고 


또 그를 거울 앞에 서게 함으로써 자아 성찰과 자기 확인의 의미를 더욱

 

부각시키고 있다.


'소쩍새의 울음(봄)'과 '천둥 소리(여름)' 그리고 '무서리(늦가을)' 등이 


국화의 개화에 참여하는 전 우주의 협동 과정이 시인의 '불면'과 짝을 이루어

 

생명의 신비를 탄생케 하는 장면은 이 시인의 뛰어난 상상력을 느끼게 한다.


그러한 과정을 통해 결국 피어난 국화는 '내 누님같이 생긴 꽃'이다. 


그 꽃의 모습은 '머언 먼 젊음의 뒤안길', 곧 소쩍새가 울고 천둥이 치고 


무서리가 내린 과거의 시간으로부터 돌아와 지난날을 자성(自省)해 보는 


누님 같은 꽃이다. 따라서, 국화는 성숙한 작기 인식을 표상하는 


시적 상관물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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