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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호 그대는 아직도 나를 설레게 한다

지우지 못해서  지던 날 두고 지던 붉게 물들던 
그 날의 석양이  또 무심코 찾아와 날 설레게 해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던 그 계절에
그댈 만나
이른 새벽 만난 비처럼 그대를 본다
우린 멈출 수가 없어 사랑을 하고
성급한 이별이 깊은 상처를 남기고
가던 날 두고 가던 차마 못 보던
그 날의 너와 나
흐르고 쌓이는 시간도 버리고
지우지 못해서
지던 날 두고 지던 붉게 물들던
그 날의 석양이
또 무심코 찾아와 날 설레게 해
잊혀진 듯 살아가고
누군가를 만나고
가끔씩 들리던 네 소식도 끊기고
가던 날 두고 가던 차마 못 보던
그 날의 너와 나
흐르고 쌓이는 시간도 버리고
지우지 못해서
돌아가고 싶지는 않아
그 날이 그리울 뿐이야
넌 날 추억하지마 바보 같던 날
지던 날 두고 지던 붉게 물들던
그 날의 석양이
또 무심코 찾아와 날 설레게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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