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 시모음,성탄시,크리스마스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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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가 되면 찾는 크리스마스 시모음 찾아서 포스팅합니다.

필요하신 분 모두 모두 활용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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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이 크리스마스네요.  경기가 좋지 못해서  요즘 거리에 성탄노래도 장식도 별로 없어서 내일이

크리스마스 인지 분위기는 나지 않지만 크리스마스 시모음,성탄시,크리스마스 시 읽으시면서

기분이라도 즐겁게 보내고 싶습니다.

 

크리스마스 이브  

때는 늦은 밤, 창문을 열어보니
아파트 숲에 별이 총총 떴네
차디차게 얼어붙은 밤하늘을 배경으로
총총 불을 켠 그 창문들
하나하나 성탄 트리의 꼬마전구네
아파트 숲 그대로
거대한 크리스마스 트리가 됐네
때로는 쓸쓸함이 그리움이 되고
때로는 그 쓸쓸함이 위로가 될 때가 있네
그대와 나의 쓸쓸함이 전선電線을 이어
꼬마전구에 불을 밝히네
우리 함께 깨어 쓸쓸한 희망 지키네
이 쓸쓸한 시대, 이 쓸쓸한 겨울,
빙판 위에 얼어죽을 것만 같은
오직 낮은 데만 임하시는 아기별 하나
길바닥에 동사凍死하지 않으시도록
꼬마전구 잠 못 들고 깜박거리네
(홍수희·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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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크리스마스

너와 내가 꿈꾸는
아름다운 사랑의 크리스마스
온 누리 하얗게 눈 쌓이고
천사의 사랑 선물을 받았어요.

은은한 캐럴송이
온 누리에 울려 퍼지면
가슴 가슴마다
사랑의 소망 꽃 피어나지요

하얀 눈 송이송이 내려
화이트 크리스마스 만들어 주면
천사가 나래 펴고
눈꽃 송이 아름답게 피어나네요

설원의 저쪽에선
빨간 코 루돌프가 끄는 썰매엔
선물 가득 실은 산타할아버지가
빨간 종을 울리며 오시고 있어요  
(예향 도지현·시인)


크리스마스 찬가  

놀라워라 눈부시어라,
하늘의 당신이 어떻게
이 땅의 아기로 오셨습니까.
어떻게 하늘 보좌에서
가난한 시골 말구유로
옮겨오셨습니까.

고마와라 가슴 설레어라,

하나님 당신이 어찌
미천한 우리와 함께 계시기 위해
친히 오셨습니까.

낭패한 우리를
위로하고 용서하시려고
병든 우리 대신 아프시고
곤욕을 치르시려고

죄 많은 우리 대신 십자가를 지시고
죽을 우리에게 영생을 주시려고
해마다 당신은 강보에 쌓여
어여삐 오십니까.

냉랭하게 식어가는
우리들 품안에
추운 겨울 한밤중에 오십니까.

눈물겨워라 가슴 뛰어라,
하늘에는 영광
땅에서는 평화.
(임성숙·시인, 1933-)


조그만 마을의 이발사

나는 조그만 마을의 이발사가 되고 싶다.
가난한 사람들의 머리를 깎아주고,
햇빛과 바람으로 거칠어진 그들의 턱수염을 밀어주는
이발사가 되고 싶다.

비록 내 가위질은 서툴겠지만,
나귀처럼 가위는
스프링이 낡은 의자에 앉아 있는
그들의 삶을 위로해 주는 말을
속삭일 것이다.

내가 어렸을 때 이발소에서
처음 읽었던 푸슈킨의 시,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노여워하지 말라던
허름한 액자에 걸려 있던 시.

삶은 끝내 가난한 그들을 속이고
나도 속였지만
나는 조그만 마을의 이발사가 되고 싶다.
세평 좁은 이발소에
난로를 피우고
주전자에 물을 끓이며,
수증기 뽀얀 유리창 너머
자작나무처럼 하얀 성탄절의 눈을
기다리겠다.

그리고 가난한 아이들의 머리를
聖誕木처럼
아름답게 깎고 다듬어 주겠다.
(이준관·시인, 1949)


아기 예수의 소원

안녕하세요
저는 아기 예수입니다

제게는 간절한
소원이 한 가지 있는데요

이 소원을
꼭 들어주셨으면 해요.  

제가 태어난 날을
요란하게 축하하지 말아요
  
저에게 값비싼 선물을 하려고
궁리하고 걱정할 필요도 없어요

저는 물건에는 욕심이 없고
오직 사랑에만 관심이 있으니까요.

정말로 저를 아끼고
저를 기쁘게 해주고 싶다면

여러분의 마음속에
사랑이 파릇파릇 움트게 하세요

여러분의 가슴속에서
제가 살아 숨쉴 수 있게 해주세요.

거창하고 위대한 사랑이 아니라
작지만 깊고 진실한 사랑

세상의 가난하고 쓸쓸한 이들에게
따뜻한 눈길을 주는 사랑

바로 이런 사랑의 씨앗 하나를
여러분의 마음 밭에 심으세요.

그러면 저는
너무너무 기쁠 거예요

오직 사랑만이
사랑 안에서 하나 된 세상만이

나의 유일한 꿈이고 소망이며
나의 존재의 전부이니까요.
  
올해 성탄절에는
제 소원을 꼭 들어지실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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