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www.youtube.com/watch?v=LaG4jVw0AiE
짧은시,짧은시모음
짧은시,짧은시모음을 많이 찾아보았는데
나중에 읽어보고 싶어 여기에 올립니다.
아버지의 나이
나는 이제 나무에 기댈 줄 알게 되었다.
나무에 기대어 흐느껴서 울 줄 알게 되었다
나무의 그림자 속으로 걸어들어가
나무의 그림자가 될 줄 알게 되었다
아버지가 왜 나무 그늘을 찾아서
지게를 내려놓고 물끄러미
나를 쳐다보셨는지 알게 되었다
나는 이제 강물을 따라서 흐를 줄도 알게 되었다
강물을 따라 흘러가다
절벽을 휘감아돌 때가
가장 찬란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해질 무렵에
아버지가 왜 강가에 지게를 두고
종아리를 씻고 돌아와서
내 이름을 한번씩 불어보았는지 알게 되었다
바람이 오면
바람이 오면, 오는대로 두었다가
가게 하세요
그리움이 오면, 오는데로 두었다가
가게 하세요
아픔도 오겠지요
머물러 살겠지요
살다가 가겠지요
세월도 그렇게 왔다 갈거예요
가도록 그냥 두세요
상쾌한 바람이 불어 온다
앉아 있었던 자리를 박차 거리로 뛰어나가
고층 건물들 사이로 불어오는 바람을 느껴본다
먼 곳에서 쉼 없이 달려온 바다의 바람..
그대를 위해서 이곳까지 뛰어 온 바람
오직 한 사람을 위한 바람
그대가 서 있는 곳이 설령
바다가 보이지 않는 곳이라 할지라도
바람은 그대의 몸을 감싸고
바다의 청량한 내음을 전해줄 테니
두 눈을 꼭 감고, 가슴을 펴고
엉클어진 하루 속에, 자동차 경적 속에
가려진 바람, 그 바닷바람을 만나자
흔들리며 피는 꽃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이 세상 그 어떠한 꽃들도
다 흔들리며 피었나니
흔들리면서 줄기를 곧게 세웠나니
흔들리지 않고 가는 사랑이 어디 있으랴
젖지 않고서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이 세상 그 어떤 빛나는 꽃도
다 젖으며 피었나니
바람과 비에 젖으며 꽃잎을 따뜻하게 피웠나니
젖지 않고 가는 삶이 어디에 있으랴
담쟁이
저것은 벽, 어쩔 수 없는 벽이라고 느낄 때
그 때, 담쟁이는 말없이 그 벽을 오른다
물 한방울 없고 씨앗 한톨도 살아남을 수 없는
저것은 절망의 벽이라고 말할 때,
담쟁이는 서두르지 않고서 나간다
한 뼘이라도 여럿이 모여 함께 손을 잡고 올라간다
푸르게 절망을 다 덮을때까지
푸르게 절망을 잡고 놓지 않는다
저것은 넘을 수 없는 벽이라고
고개를 떨구고 있을 때, 담쟁이 잎 하나는
담쟁이 앞 수천개를 이끌고서
결국은 그 벽을 넘는다
희망
희망은 인간의 메마른 마음에 꽃을 피웁니다
그러나 일단 목적을 달성하거나 성공을 하면
이미 마음에 지닌 향기가 없어지기 쉽습니다
그래서 인생이란 그것을 살아기기 보다
오히려 꿈을 꾸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첫사랑 / 이윤학
그대가 꺾어준 꽃
시들 때 까지 들여다 보았네
그대가 남기고 간 시든 꽃
다시 필 때까지
호수 / 정지용
얼굴 하나야
손가락 둘로
푹 가리지만
보고싶은 마음
호수만 하니
눈 감을 수 밖에
풀꽃 / 나태주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너도 그렇다
하늘 / 최계락
하늘은 바다
끝없이 넓고 푸른 바다
구름은 조각배
바람이 사공 되어
노를 젓는다.
안도현 / 너에게 묻는다
연탄재 함부로 발로 차지 마라
너는 누구에게 한 번이라도 뜨거운 사람이었느냐
길 / 윤동주
잃어버렸습니다
무얼 어디다 잃었는지 몰라
두 손이 주머니를 더듬어
길에 나아갑니다
돌과 돌과 돌이 끝없이 연달아
길은 돌담을 끼고 갑니다
담은 쇠문을 굳게 닫아
길 위엔 그림자를 드리우고
길은 아침에서 저녁으로
저녁에서 아침으로 통했습니다
돌담을 더듬어 눈물짓다
쳐다보면 하늘은 부끄럽게 푸릅니다
풀 한포기 없는 내가 이 길을 걷는 것은
담 저쪽에 내가 남아있는 까닭이고
내가 사는 것은 다만
잃은 것을 찾는 까닭입니다
가을 저녁의 시 / 김춘수
누가 죽어가나 보다
차마 다 감을 수 없다는
반만 뜬 채
이 저녁
누가 죽어가나보다
살을 저미는 이 세상 외로움 속에서
물 같이 흘러간 그 나날 속에서
오직 한 사람의 이름을 부르며 살아온
그 누가 죽어가는가보다
풀과 나무 그리고 산과 언덕
온누리 위에 스며 번진
가을의 저 슬픈 눈을 보아라
정녕코 오늘 저녁은
비길 수 없는 정한 목숨이 하나
어디로 물같이 흘러가 버리는가보다
박용철 / 떠나가는 배
나 두 야 간다.
나의 이 젊은 나이를
눈물로야 보낼 거냐.
나 두 야 가련다.
아늑한 이 항구인들 손쉽게야 버릴 거냐.
안개같이 물 어린 눈에도 비치나니
골짜기마다 발에 익은 묏부리 모양
주름살도 눈에 익은 아아 사랑하든 사람들.
버리고 가는 이도 못 잊는 마음
쫓겨 가는 마음인들 무어 다를 거냐.
돌아다보는 구름에는 바람이 희살짓는다.
앞 대일 언덕인들 마련이나 있을 거냐.
나 두 야 간다.
나의 이 젊은 나이를
눈물로야 보낼 거냐
나 두 야 가련다.
김영랑 / 끝없는 강물이 흐르네
내 마음의 어딘 듯 한편에 끝없는
강물이 흐르네.
돋쳐 오르는 아침 날 빛이 빤질한
은결을 도도네.
가슴엔 듯 눈엔 듯 또 핏줄엔 듯
마음이 도른도른 숨어 있는 곳
내 마음의 어딘 듯 한 편에 끝없는
강물이 흐르네.
비누풍선 / 이원수
무지개를 풀어서
오색구름 풀어서
동그란 풍선을 만들어서요
달나라로 가라고
꿈나라로 가라고
고히고히 불어서 날리웁니다.
박목월 / 나그네
강나루 건너서
밀밭 길을
구름에 달 가듯이
가는 나그네.
길은 외줄기
남도 삼백 리.
술 익은 마을마다
타는 저녁놀.
구름에 달 가듯이
가는 나그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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