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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의 시,이해인의 5월의 시

다음주면 5월이네요. 이제 날씨도 5월 같이 낮에는 너무 덥더라구요.  이번주에는

호수꽃박람회도 있다고 하니 5월 장미가 얼마나 아름다울까 잠시 생각하다 이해인님의

5월의 시를 읊어보네요. 5월의 시,이해인의 5월의 시 너무 좋아요.





5월의 시


                        - 이해인 -



풀잎은 풀잎대로 바람은 바람대로

초록의 서정시를 쓰는5월

하늘이 잘보이는 숲으로 가서

어머니의 이름을 부르게 하십시요


피곤하고 산문적인 일상의 짐을벗고

당신의 샘가에서 눈을씻게 하십시요

물오른 수목처럼 싱싱한 사랑을

우리네 가슴속에 퍼올리게 하십시요


말을 아낀 지혜속에 접어둔 기도가

한송이 장미로 피어나는 5월

호수에 잠긴 달처럼 고요히 앉아

불신했던 날들을 뉘우치게 하십시요


은총을 향해 깨어있는 지고한 믿음과

어머니의 생애처럼 겸허한 기도가

우리네 가슴속에 물흐르게 하십시요


구김살없는 햇빛이 아낌없는 축복을

쏟아내는 5월

어머니. 우리가 빛을 보게 하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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