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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에 관한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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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이라 장마가 오는 것 맞지만

이번 주 내내 비가 온다니

벌써 부터 걱정입니다.

장마
 

햇볕에 말리고 싶어도 내 마음
불러내어 말릴 수 없다.
더러우면서도 더러운 줄 모르는
내 마음의 쓰레기통
씻어내고 싶어도 나는 나를
씻어낼 줄 모른다.
삶이란 하나의 거대한 착각
제대로 볼 수 없어 온몸이 아프다. 


장마 뒤
 

엄마가 묵은 빨래 내다 말리듯
하늘이 구름조각 말리고 있네
오랜만에 나온 햇볕 너무 반가워.  
  

장마
 

일년에 한 번은
실컷 울어버려야 했다
흐르지 못해 곪은 것들을
흘려보내야 했다
부질없이 붙잡고 있던 것들을
놓아버려야 했다  

눅눅한 벽에서
혼자 삭아가던 못도
한 번쯤 옮겨 앉고 싶다는
생각에 젖고

꽃들은 조용히
꽃잎을 떨구어야 할 시간
울어서 무엇이 될 수 없듯이
채워서 될 것 또한 없으리  

우리는 모두
일 년에 한 번씩은 실컷
울어버려야 한다    


 
장마철의 기도
 

세찬 폭우 속에서도
의연한 모습으로 서 있는  

저 나무들의 말없는
용기를 배우게 하소서  

휘몰아치는 비바람 속
세상의 먼지 말끔히 씻는  

저 푸른 잎새들의
순결함을 닮아가게 하소서.  

사랑에 가뭄 들어
빛 바래고 바짝 시든  

나의 삶에
다시 사랑이 찾아오게 하소서  

미움과 한숨과 불평의
찌꺼기 말끔히 털어 버리고  

나의 마음속에
사랑이 콸콸 홍수지게 하소서.

 먹구름 너머
밝은 태양 살아 있고  

소낙비 그치는 하늘이라야
찬란한 무지개 꽃 피어날 수 있음을  

굳게 믿고 기억하며
한평생 살아가게 하소서.

 
장마
 

하느님도
우리 엄마처럼
건망증이 심한가 보다
지구를 청소하다가
수도꼭지 잠그는 걸
잊어버린 모양이다
콸콸콸콸,
밭에 물이 차서
수박이 비치볼처럼 떠오르고
꼬꼬닭도 알을 두고
지붕 위에서 달달 떨고
새로 산 내 노란 우산도
살이 두 개나 부러졌는데
아직도 콸콸콸콸
하느님, 수도꼭지 좀 잠궈 주세요.

 

 

장마/ 나태주  

하늘이여 하늘이여 하늘이시여
억수로 비 쏟아져 땅을 휩쓸던 날.
옅은 분홍색 꽃이 있는 지붕에 세차게 내리는 비

 

장마철 여행 떠나기/   목필균
 

며칠을 두들겨대던 빗줄기 끝에
장마는 잠시 틈을 내어 쉬고 있었다.
밤새
길 떠날 이의 가슴엔 빗소리로 엉겨든
불안한 징조가 떠나질 않더니
설핏 잦아든 빗소리가 반가워
배낭을 베고 나선다  

차창에 비치는 산야는 물안개에 잠겨
그윽한데
강줄기에 넘치는 듯 시뻘건 황토 물이
맑고 고요한 물보다 격정을 더하게 한다.  

수많은 토사물이 뒤섞여 흘러가는 강물
그 속에 일상이 찌꺼기도 던져 보낸다
미련없이
세차게 내리는 비를 맞고 있는 초록색 레몬 나무
 

 

8월 장마/오보영

꼭 
너한테만 내리는 게 아니란다
너만 위해 내리는 건 더더욱 아니란다

아직 날 기다리는
나무들 있단다
반겨하며 맞이해줄
들꽃이 있단다 

조금은 네게
불편할지 몰라도
너한텐 다소
넘쳐날지 몰라도
  


장마 뒤의 햇볕/ 이해인  

비 오는 내내
나는 우울했어요
사소한 일로 속상해
울기도 했어요
날씨 탓이라고
원망도 했답니다  

오랜만에 햇볕 드니
기뻐요 고마워요
내 마음도 밝아져요  

"오, 해를 보니
살 것 같네!"
외치는 사람들 속에
나도 있어요  

마음에 낀 곰팡이도
꺼내서 말려야겠어요
더 밝은 마음으로
사랑을 해야겠어요
푸른 하늘 아래
환히 웃고 있는
붉은 칸나와 같이 

 

 


여름 장마/  이병률

미안하다고 구름을 올려다보지 않으리라
좋아,라고 말하지도 않으리라  

그대를 데려다주는 일
그대의 미래를 나누는 일
그 일에만 나를 사용하리라  

한 사람이 와서 나는 어렵지만
두 평이라도 어디 땅을 사서
당신의 뿌리를 담가야겠지만
그것으로도 어려우리라  

꽃집을 지나면서도 어떻게 살지?
좁은 골목에 앉아서도 어떻게 살지?
요 며칠 혼자 하는 말은 이 말뿐이지만
당신으로 살아가리라


힘주지 않으리라
무엇이 비 되어 내리는 지도
무엇으로 저 햇빛을 받아야 하는지도 모르리라  

하지만 세상에는
공기만으로도 살아가는
공기란(空氣蘭) 이라는 존재가 있음을 알았으니
당신으로 살지는 않으리라


물 없이
흙도
햇빛도 없어
사람 없이
나는 참 공기만으로 살아가리라  
  

장마/  안도현  

창턱으로 뛰어든 빗방울의 발자국 몇 갸나 되나 헤아려보자
천둥 번개 치면 소나기를 한 천오백 근 끊어 와 볶는 중이라고 하자
침묵은 입 밖으로 빠져나가지 못한 비명이거나 울음 같은 것
가끔은 시누대 숲의 습도를 재며 밥 먹는 직업이 없나 궁리해보고
저녁에 저어새 무리가 기착지를 묻거든 줄포만 가는 이정표를 보여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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