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의 시 |
10월의 시,10월 짧은시,10월 긴시,가을 시 모음
10월이 오려는 지,11월이 오려는 지 기나긴 코로나19 전쟁에서 창 밖만 바라보는 사람들이 늘고 있습니다. 물론 밖을 완전히 나가지는 않는 것은 아니지만 모두 마스크로 둘러싸여 있어 누가 누군지 모른체 말도 할 수 없는 벙어리를 만들어 놓았군요. 그렇지만 달력은 어김없이 10월을 가르키는 쪽으로 가고 있습니다. 10월 해맑은 오후 마스크 벗고 아파트 앞 길을 거닐고 싶습니다. 아주 평범한 일상을.....
시월에 / 김노연
무수한 말 줄임표를 놓고
침묵으로 응수하던 연모의 정
초록 숲이 변질되어 수줍음으로 눈뜰 때
이브인 나는 그 가장자리에서
연분홍 치마 자락을 흔들리라
티끌의 공백도 허락하지 않을
이율배반 속에서
바람 실은 가을밤이 짙어지면
헤어짐을 미리 준비하는 모진 맘으로
천근(千斤)같은 이별을 한 잎 두 잎 떨구리라
어긋나지 않을 진리
만남 뒤에 오는 이별을 아는 까닭에
늘 안타까움이 서리듯 슬퍼 보였으리
표현할 길 없는 사랑을 어이할까
못다한 고백에 핏빛의 멍든 마음을
각혈하는 지독한 사랑을 앓은
여인의 숨결
시월이 짓는 아름다움 뒤로
붉게 붉게 스미고 있다
스르르 인연의 끈을 놓고 있다
2022년 무료 토정비결,2022년 무료 운세
시월 / 류시화
잎사귀들은 흙 위에 얼굴을 묻고
이슬 얹혀 팽팽해진 거미줄들
한때는 냉정하게 마음을 먹으려고 노력한 적이 있었다
그럴수록 눈물이 많아졌다
이슬 얹힌 거미줄처럼
내 온 존재에 눈물이 가득 걸렸던 적이 있었다
시월 / 김연대
석류꽃 그늘이
내 서투른 혀 끝에 잘못 내려앉아
이 가을 더욱
말을 더듬게 한다
흰 서리가 햇살에 눈이 부시도록
나의 아침은 빛나게 오지만
거울 속으로 돌아오지 않는
또 하나 말을 더듬는
눈물같은 내가 있어
감추고 숨기는 것 많아지면
더듬는 습관이 없어질 것인가
감추고 숨긴 것 너무 많아 망설임 없는
무한 비밀의 푸른 하늘이여
시월은
깊숙히 숨은 나를 알몸으로 끌어내어
머리카락 하나 보이지 않게
또 다시 감쪽같이 숨기고 있다.
시월 / 채바다
시월은 가고 있다
가을을 두고 가고 있다
떠나는 가을 앞에
포도주 한잔
포도주가 붉게 보인다
시월도 따라 붉어진다
시월은 가는데
추억도 붉어지는 계절
붉어지는 추억이 스친다
그 추억이 가고 있다
아름다운 시월을 위해
축배를 들자
떠나는 것이
어찌 시월뿐이랴
'내일은 국민가수'출연자 111팀 참가자 프로필,방송시간,방송요일
시월 / 임정현
햇살이 저렇게 눈부신 날엔
내 방이 누구에게 엿보이나 보다.
꿈이 길고 자주 깨어 뒤척이는 밤
누가 내 생각을 하고 있나 보다.
억새풀 채머리 흔드는 지금
누가 맨발로 오고 있나 보다.
한 사흘 벌써부터
산은
울듯한 얼굴
도대체 말은 없이
얼굴만 붉어
밤은 꿈이 길고
마음이 산란히 흔들리나 보다.
시월 / 박남수
들국화 옆에
들국화가 흔들리고 있다.
어깨 부비며 서럽게 시들은
들국화 옆에
들국화가 서럽게 시들고 있따.
이별을 위하여
내리는서릿발에, 잎은
부황이 들고,
역시 부황이 든
잎사귀는 작별을 위하여
서릿발에 몸을 섞고 있다.
시월 / 나희덕
산에 와 생각합니다
바위가 山門을 여는 여기
언젠가 당신이 왔던건 아닐까 하고,
머루 한 가지 꺾어
물 위로 무심히 띄워보내며
붉게 물드는 계곡을 바라보지 않았을까 하고,
잎을 깨치고 내려오는 저 햇살
당신 어깨에도 내렸으리라고,
산기슭에 걸터앉아 피웠을 담배연기
저 떠도는 구름이 되었으리라고,
새삼 골짜기에 싸여 생각하는 것은
내가 벗하여 살 이름
머루나 다래, 물든 잎사귀와 물,
山門을 열고 제 몸을 여는 바위,
도토리, 청설모, 쑥부쟁이 뿐이어서
당신이름 뿐이어서
단풍 곁에 서 있다가 나도 따라 붉어져
물 위로 흘러내리면
나 여기 다녀간줄 당신을 아실까
잎과 잎처럼 흐르다 만나질 수 있을까
이승이 아니라도 그럴 수는 있을까
임영웅 희나리 가사 노래듣기,원곡 구창모 노래
시월 끝자락의 은행나무 / 김은숙
간절함으로
소망의 빛 깊이 키우는 간절함으로
사랑의 물길 고요히 흐르게 하다
아프게 더 목이 길어진 한 그루 나무
무수히 내리는 어둠을 씻으며
서늘한 저녁 하늘 닮은 눈으로
마주보던 숨은 세상
닿을 수 없는 거리를 지우며 건너
닿을 수 있는 만큼만 손 내밀어
이 세상 눈에 띄지 않는 소박함으로
무늬없는 그리움을 채색하다
한 몸 지닌 모든 것 다 잃어도
그윽한 울림 하나 깊게 묻어 키우고 싶어
따뜻한 땅 속 뿌리는 사랑의 물길로 닿았는데
덧없는 소망인가 여린 숨마저 모두 지우고
시린 목만 더 길어져 저무는 나무
마른 가슴 깊숙이 또 하나의 폐허를 만든 걸까
어둔 하늘 가르던 몸시린 바람을 기억해
칼날 같은 바람 속에 아프게 묻어둔
그 창백한 시월을 기억해
소멸의 아픈 상흔을 기억해
시월에 / 유한나
수재민 피난 나오 듯
겨우 몸만 시월로
빠져 나왔습니다
껍데기 다 벗겨지고
알몸으로 건너왔습니다
잘라버리고 싶은 과오처럼
신물난 애인처럼
붙어오는 공과금이
있습니다
산에도 단풍
살림살이에도
붉은 단풍듭니다.
이찬원 해변의 여인 가사 노래듣기,원곡 나훈아 노래
시월의 장미 / 김소해
가을비 촉촉하게
그리움으로 꽂는 뜰
담장에 기대어선 시린 눈 빛
황홀한 계절을 비웠다
물기 저무는 잎들의 축제
말없이 바라는
그
마르지 않는 정열
촘촘 몸에 꽂은 가시로
침범하지 못할 절개
봄
여름
가을 당신을 기다려 섰다
시월의 편지 / 이민영
허리 사이로 가을이 살랑거립니다,먼 남국에서 오는 슬픈 계절은
이따금씩 하늘 빛에 젖고싶은 웃음으로 답을 합니다, 오늘 이날은 님의
고향입니다.때로는 지새야 할 겨울날의 하얀 입김에
추워하기도 하고, 바람조차 막아 줄 수 없는 高山의 나무 홀로서도 이미 높고 황홀하여
가을 가득 붉은 노을로 다가옵니다, 단풍잎 줄기 사이사이 선명해진 핏 줄 속에는
그대의 얼굴로 노래된 고백의 글입니다 지난 날도 그리했듯이,
선홍같은 순정은 사각거림으로 남습니다
가을에는
시월의 나무잎 하나가
시월의
눈(目)가를 거닙니다.
시월의 노래 / 권동기
한점 구름이 마른가지에 걸려
내미는 손길은 가을의 노래다
서먹한 흉작에 울던 밀짚모자
왕방울 달고 참새벗이 되었네.
추수감사절에 울고 있는 농민
수입품에 찌든 시민들의 눈빛
동정도 사랑도 사라진 시월은
장바구니가 구름위에 떠 있네.
시월바람 / 김미숙
약속 없이 오시어
내 발목을 흔들어 놓고
바다 기슭 물들이는
청미래 덩굴 열매
빈 가슴까지
태워 놓고
곁눈질로 슬쩍 한 번
손 잡아 주시더니
아침 저녁 잠시 왔다
손님처럼 떠나시네
시월, 초사흘 / 류제희
누가 던져놓았나, 길없는
하늘중천에
막내고모 눈섭같은 초승달
달빛에 야윈
미루나무 꼭대기에 서너 장
봉함엽서 떨고있네.
흰눈발 서성이면
덧나던 그리움도,기우뚱
헛발딛는 초저녁
시월의 편지 / 목필균
깊은 밤
별빛에 안테나를 대어놓고
편지를 씁니다
지금, 바람결에 날아드는
가을 풀벌레 소리가 들리느냐고
온종일 마음을 떠나지 못하는
까닭 모를 서글픔이
서성거리던 하루가 너무 길었다고
회색 도시를 맴돌며
스스로 묶인 발목을 어쩌지 못해
마른 바람 속에서 서 있는 것이
얼마나 고독한지 아느냐고
알아주지 않을 엄살 섞어가며
한 줄, 한 줄 편지를 씁니다
보내는 사람도 받을 사람도
누구라도 반가울 시월을 위해
내가 먼저 안부를 전합니다
시월의 사랑 / 권보현
시월의 햇살은 너무 투명해
바람은 과거로부터 달려와 나를 만난 후
세월보다 빨리 미래로 달려가고
한 움큼 들이마신 바람에 급체
처방전 없이 체념을 빻아 먹고 신음하는
내 곁에는 늘 그대가 있다
봄의 만남은 아지랑이처럼 아득하고
여름의 열정은 파도에 가라앉았다
코스모스가 위태로운 지금은 가을
알몸의 내 앞에서 그대는 옷을 껴입고
겨울을 같이 날수 있다고 말하지 말자
철마다 곁에 불던 수많던 바람도
떠날 땐 변명 없이 불어 가 버렸다
한적한 세상의 고요를 마시며
사형수처럼 겨울을 기다리는
코스모스가 위태로운 지금은 가을
내 곁에는 늘 그대가 있다
시월 숲길 / 정숙자
흔들지 않아도 떨어지는
시월 숲길은,
석양은, 새로 칠한 단청빛이다
감자 싹같이 포근한 편지
북으로, 남으로도
날려보내자
금홍이의 동전
여막밭 새소리도
이 무렵 바람에선 음이 깊었다
싸리꽃 냄새, 탱자나무 길
돌계단 몇 개 날아내리면
고구마순 한 무데기 먹던 우리집
뿔이라곤 모르고 늙었던 황소
흔들지 않아도 떨어지는
시월 숲길은,
추억은, 제자리서 꼭꼭 여문 풀씨들이다
시월의 마지막 밤에 / 유응교
노을 진 창가에
노랗게 물든 낙엽을 헤치고
고달픈 내 영혼의
아픈 상처를 치유하기 위하여
그대여!
시월의 마지막 밤에
옷자락 길게 끌며
내게로 오라
낙엽은 언제나
떠남과 이별의 상징이지만
푸르른 영혼을 다시 기대 할 수 있기에
내게는 큰 위로가 되리니...
달빛 차게 내린
초저녁 가을바람을 헤치고
외로운 내 가슴에
따뜻한 손을 내밀며
그대여!
시월의 마지막 밤에
와인잔에 어리는 달빛과 함께
내게로 오라
달빛은 언제나
슬픔과 고독의 표상이지만
그대의 따뜻한 미소 앞에선
일렁이는 사랑의 불꽃이니까
옛 추억 어려 있는
어두운 밤바다 잔물결 헤치고
함께 노 저어
환상의 섬으로 가기위하여
그대여!
시월의 마지막 밤에
촛불을 밝혀 들고
내게로 오라
물결은 흘러 흘러 쉼 없이 가고
우리 사랑도 기약 없이 흐르고 말았지만
그 사랑 지금쯤 저 섬에 머물러 있으려니
시월이 가기 전에 그대여 어서 오라!
시월의 마지막 밤 / 민경대
늘 동경속에 시월은 가고
마지막 시월의 밤도 가지만
마음속에 남아있는 그리움에 대한 동경은
역사를 떠난 가차의 기적처럼
귓속에 잔잔한 파고를 하고
가을 하늘에 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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