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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종환접시꽃당신/접시꽃꽃말/접시꽃당신 도종환


도종환 접시꽃 당신 한편의 영화가 되었던 꽃

이 꽃을 보니 접시꽃당신 이 영화가 보고 싶네요.


도종환 접시꽃 당신 접시꽃꽃말도 애절한 사랑이라네요.

접시꽃 사진/도종환 접시꽃 당신/접시꽃꽃말/접시꽃 당신 도종환


접시꽃 당신 도종환의 시는 애절한 사랑을 노래한 시라고 해요.

길가에 피어있는 저 꽃이 무슨 꽃인가 궁금했는데 접시꽃이라고 하네요.

꽃이 너무 아름다워요.  꽃을 보니 도종환 접시꽃당신 이 시가 아름다운 

이유인 듯 하네요. 아름다운꽃 접시꽃,도종환 접시꽃당신,꽃이 너무 아름답네요. 

꽃말처럼 애절한 사랑 열렬한 사랑이 떠오르게 하는 꽃 접시꽃당신

문득 인터넷을 뒤지다 도종환 접시꽃당신을 읽게 되었습니다.

아름다운 글 귀에 한참을 읽었습니다. 그리고 접시꽃당신을

읽으며 힘든 현실에 위로가 되었습니다.

힘들어하는 모든 이가 읽었으면 좋겠습니다.

아름다운 접시꽃을 보며 도종환 접시꽃당신을 읽어 봅니다.

마당에 핀 접시꽃,도종환 접시꽃당신 아름다운 접시꽃




도종환/접시꽃 당신


옥수수잎에 빗방울이 나립니다.

오늘도 또 하루를 살았습니다.

낙엽이 지고 찬 바람이 부는 때까지

우리에게 남아있는 날들은

참으로 짧습니다.

아침이면 머리맡에 흔적없이 빠진 머리칼이 쌓이듯

생명은 당신의 몸을 우수수 빠져나갑니다.

씨앗들도 열매로 크기엔

아직 많은 날을 기다려야 하고

당신과 내가 갈아엎어야 할

저 많은 묵정밭은 그대로 남았는데

논두렁을 덮는 망촛대와 잡풀가에

넋을 놓고 한참을 앉았다 일어섭니다.

마음 놓고 큰 약 한번 써보기를 주저하며

남루한 살림의 한구석을 같이 꾸려오는 동안

당신은 벌레 한 마리 함부로 죽일 줄 모르고

약한 얼굴 한 번 짖지 않으며 살려했습니다

그러나 당신과 내가 함께 받아들어야 할

남은 하루하루의 하늘은

끝없이 밀려오는 가득한 먹장구름입니다

처음엔 접시꽃 같은 당신을 생각하며

무너지는 담벼락을 껴안은 듯

주체할 수 없는 신열로 떨려왔습니다.

그러나 이것이 우리에게 최선의 삶을

살아온 날처럼, 부끄럼없이 살아가야 한다는

마지막 말씀으로 받아들어야 함을 압니다.

우리가 버리지 못했던

보잘 것 없는 눈 높음과 영욕까지도

이제는 스스럼없이 버리고

내 마음의 모두를 더욱 아리고 슬픈 사람에게

줄 수 있는 날들이 짧아진 것을 아파해야 합니다.






남은 날을 참으로 짧지만

남겨진 하루하루를 마지막 날인 듯 살 수 있는 길은

우리가 곪고 썩은 상처의 가운데에

있는 힘을 다해 맞서는 길입니다.

보다 큰 아픔을 껴안고 죽어가는 사람들이

우리 주위엔 언제나 많은데

나 하나 육신의 절망과 질병으로 쓰러져야 하는 것이

가슴 아픈 일임을 생각해야 합니다.

콩댐한 장판같이 바래어 가는 노랑꽃 핀 얼굴보며

이것이 차마 입에 떠올릴 수 있는 말은 아니지만

마지막 성한 몸뚱아리 어느 곳 있다면

그것조차 끼워 넣어야 살아갈 수 있는 사람에게

뿌듯이 주고 갑시다

기꺼이 살의 어느 부분도 떼어주고 가는 삶을

나도 살다가 가고 싶습니다.

옥수수잎을 때리는 빗소리가 굵어집니다

이제 또 한 번의 저무는 밤을 어둠 속에서 지우지만

이 어둠이 다하고 새로운 새벽이 오는 순간까지

나는 당신의 손을 잡고 당신 곁에 영원히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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